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17)
바이낸스 서클 1억 달러 투자와 USDC (테더 점유율 60%, 코인베이스 수익배분 50%) 서클과 바이낸스의 제휴 발표 이미지. USDC 유통 구도가 바뀌는 신호로 읽힌다 (출처: Circle 공식 보도자료) 바이낸스가 서클 주식을 1억 달러어치 샀습니다. 9월 17일 비공개 배정으로 지분을 받으면서, 5년짜리 상업 협력 계약도 함께 갱신했습니다. 세계 최대 거래소가 USDC를 밀어주니 테더(USDT) 독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서클이 유통망을 얻는 대신 얼마를 내주는지도 같이 봐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코인이고, 발행사는 고객에게 받은 달러를 미국 국채 등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습니다. 제휴의 두 주역인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왼쪽)와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 (출처: Fortune) USDC는 2018년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만든 CEN..
정양과기, 회사는 중대사항이 없다는데 계측장비 업종과 함께 오른 오실로스코프 회사 (국산화) 정양과기 이상변동 공시, 미공개 중대사항 없음 발표 (출처: 凤凰网) 지난주(9월 21~25일) 중국 증시에서는 계측장비 업종이 화제였고, 그 중심에 정양과기(Siglent Technologies, 상하이 커촹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9월 21일 공시에서 회사와 지배주주 모두 공시해야 할 미공개 중대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스스로 특별한 일이 없다고 하는데 주가는 크게 움직였으니, 개별 재료보다는 업종 전체 흐름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정양과기는 2007년 설립된 범용 전자계측기 회사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신호발생기, 스펙트럼분석기, 벡터네트워크분석기를 만듭니다. 오실로스코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 신호를 화면에 파형으로 그려주는 장비로, 전자회로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할..
미국 디젤 수출 금지 검토와 유럽의 미국산 의존 (갤런당 6.53달러, EU 역외 수입의 절반) 미국 경유 가격은 1년 새 갤런당 3.75달러에서 6.53달러로 올랐고, 중간유분 기준 경유 수출량은 5월 이후 줄었다(자료: 미국 에너지정보청) (출처: 한국경제) 미국 디젤 소매가가 9월 22일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자, 트럼프 행정부가 디젤 수출을 한시적으로 막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조치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은 유럽입니다. 유럽은 2023년 러시아산 경유를 끊은 뒤 그 빈자리를 미국산으로 채웠고, 지금은 북서유럽 디젤 수입의 절반 넘게를 미국에 기대고 있습니다. 러시아산을 끊은 지 3년 만에 이번엔 미국 한 나라의 정책에 연료 가격이 좌우되는 상황이 된 건데, 실제 금지가 어디까지 갈지와 별개로 이번 검토로 이 점이 드러났습니다. 미국 주유소 경유 주유기에 갤..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취득 차이 (EPS, 금고주, 상법 개정 의무소각 1년)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끝이 아니다: 기업마다 취득 목적과 방식, 소각 계획이 제각각이다 (출처: 아주경제) 최근 상장사 공시에서 자사주 소각이라는 말이 부쩍 자주 보입니다. 2026년 2월 상법이 개정되면서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의무화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 단위 소각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과 ‘없애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 의미가 다른데, 둘이 한 단어처럼 묶여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사주 취득은 회사가 자기 돈으로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오는 것입니다. 사온 주식은 회사 금고에 들어가고, 회계상으로는 자본에서 차감하는 항목으로 재무상태표에 남습니다. 소각은 그 주식을 장부에서 영구히 지워 발행주식수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취득만 해서는 ..
절충교역(오프셋) 뜻과 한국 방산 기술이전 구조 (KF-21 핵심기술 거부, FMS 74%, 폴란드 K2 전차) 한국과 폴란드가 K2 전차 수출 이행계약을 맺은 뒤 서명본을 들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가 절충교역 요구를 받는 쪽이다 (출처: 쿠키뉴스) 폴란드 K2 전차 수출 기사에는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이라는 말이 계속 따라붙습니다. 한국은 40년 동안 무기를 사면서 이 조건을 요구하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요구받는 쪽이 됐습니다. 그 사이 한국이 받아내는 몫은 크게 줄었습니다. 절충교역으로 실제 기술을 얼마나 얻는지는 계약서의 비율보다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계약하느냐에 더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절충교역(Offset)은 외국에서 무기를 사올 때 판매자에게 기술이전이나 부품 역수출 같은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이를 현금이 아닌 ‘절충교역 가치’로 계산해 인정하는 조건부 교역입니다. 큰 물건을 사주는 대신 우리 쪽..
배당기준일 뜻과 선배당액 확정 제도 (깜깜이 배당, 12월 말에서 4월 초, 정관 개정 31.9%) 현행은 배당기준일을 먼저 정하고 배당액을 나중에 확정하지만, 개선안은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한다 (출처: 금융위원회) 배당기준일이라는 단어가 예전에는 12월에 주로 보였는데, 요즘은 3월과 4월 공시에서 더 자주 보입니다. 2023년 제도 변경 이후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기준일을 그 뒤로 미루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순서가 바뀌면서 배당주 투자자가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지도 달라졌습니다. 배당기준일은 그 날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에게 배당을 주겠다고 회사가 정한 날짜입니다. 주식을 산 뒤 명부에 오르기까지 결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준일 며칠 전에는 사둬야 하고, 권리가 떨어져 나가는 날이 배당락일입니다. 한국 상장기업은 오랫동안 12월 말을 배당기준일로 잡고, 배..
KSS해운 자사주 매입 198억원 (LP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 KSS해운이 운영하는 LPG 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출처: 아주경제) KSS해운이 9월 22일 장 마감 후 자기주식 197만주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98억원, 발행주식총수의 약 8.7%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8월에 자사주 50만8,355주를 소각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나온 결정인데, 이번에는 규모가 꽤 큽니다. 취득은 9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석 달에 걸쳐 장내매수로 진행됩니다. 가스선 중심으로 선대를 운영하는 KSS해운의 대형 LPG 운반선 (출처: 아이뉴스24) KSS해운은 컨테이너나 벌크가 아니라 가스를 실어 나르는 선사입니다. 초대형 LPG운반선(VLGC) 14척과 중형 암모니아 전용운반선 3척을 운영하고 있고, LPG선 부문에서는 세계 5위권입니다. V..
메가특구법의 반도체 증손회사 특례 (지분 100%에서 50%, SK하이닉스 합작 팹) 2026년 9월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성장특별위원회 당정협의 모습 (출처: 경향신문) 당정이 9월 4일 메가특구 특별법을 이달 중 발의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에는 반도체 업종에 한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100%가 아닌 50% 이상만 보유해도 되도록 하는 특례가 담길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수혜 대상은 SK하이닉스 하나이고, 수백조원 규모 팹 투자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와 관련된 조항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특례는 지주회사 규제 전체를 푸는 것보다는 외부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함께 검토되던 수평출자는 빠졌고, 특례는 수도권 밖에만 적용됩니다. 그래서 이 법이 통과되면 외부 자본은 용인보다 호남 팹에 먼저 들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