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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와 원달러 환율의 괴리 (서학개미, 해외투자 1,403억 달러) 올해 1~7월 서학개미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 7월에만 약 46억 달러가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갔다(예탁원 세이브로 자료) (출처: 헤럴드경제) 9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1,2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반도체 한 품목만 600억 달러를 넘겼고, 무역수지 흑자도 500억 달러에 가까웠습니다. 교과서대로라면 달러가 이만큼 들어오면 원화는 강세가 되어야 하는데, 10월 들어 환율은 1,340원대에서 오히려 위로 밀리는 날도 있습니다. 달러가 많이 들어오는데도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수급 쪽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수출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인 부산항 부두: 무역흑자가 이어져도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사진: 뉴스1)) 한국은 반도체 경기에 따라 경상수지가 크게 ..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의 차이 (전기버스 ESS, 남부발전 R-ESS) 관계자들이 사용후 배터리 ESS 설비가 설치된 컨테이너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 에너지코리아) 한국남부발전이 10월 15일 강원 영월빛드림본부에서 전기버스 사용후 배터리로 만든 ESS 실증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피엠그로우와 함께 구축한 ‘화재방지형 R-ESS’인데, R은 Reuse, 즉 재사용을 뜻합니다. 보름쯤 전인 9월 29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B2U 스토리지 솔루션즈와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다시 쓰는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두 건 모두 ‘재사용’에 대한 내용인데, 흔히 알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재사용과 재활용은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 재사용을 먼저 하고 마지막에 재활용으로 넘기는 순서로 이어집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나 전기버스..
EU 산업가속화법과 한국산 인정 여부 (독·불 합의, 유럽산 70%)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유럽연합 깃발 (출처: 비즈니스포스트) 프랑스와 독일이 10월 16일 전기차의 ‘유럽산’ 기준에 합의했습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의 70%를 유럽산으로, 배터리 내용물의 10%를 유럽산 소재로 채워야 공공조달과 지원책의 대상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유럽산’에 한국이 들어가는지입니다. 합의에서 유럽산으로 인정된 비EU 국가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영국 네 곳이고, 한국과 일본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법의 표적은 중국인데, 기준이 좁아지면 한국 부품과 소재도 같이 걸릴 수 있습니다. EU 산업가속화법 예상 일정: 2026년 3월 초안 채택 이후 2027년 법안 확정과 단계별 적용 (출처: 브릿지경제) 출발점은 올해 3월 4일 EU 집행위원회가 ..
머스크의 메모리 ‘폭리’ 발언과 D램 계약가 (마이크론, 가격 상한) 일론 머스크가 2026년 10월 14일 X에 올린 글: 마이크론의 가격 정책은 합리적이고 다른 업체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AI타임스) 일론 머스크가 10월 13일(현지시간) X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두고 글을 올렸습니다. 마이크론은 미래 메모리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왔지만, 다른 공급사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고 고객들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론을 뺀 나머지 메모리 공급사가 어디인지는 시장이 바로 알아들었습니다. 메모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AI 기업 수장이 공급사의 가격 책정 방식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은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일론 머스크 (출처: Seou..
차이나 쇼크 3.0과 광둥성 완성차의 휴머노이드 (샤오펑, GAC, BYD) 모터쇼 전시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샤오펑(XPENG)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 (출처: 글로벌이코노믹(연합뉴스)) 광둥성의 완성차 3사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한꺼번에 뛰어들었습니다. BYD는 첫 휴머노이드를 공개했고, 샤오펑은 ‘아이언(IRON)’ 생산라인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광저우자동차(GAC)는 로봇 전담 법인을 세웠습니다.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도 1년 새 30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는 로봇은 아직 드뭅니다. 이번 ‘차이나 쇼크 3.0’에서 더 눈여겨볼 곳은 완제품 밑에 깔린 부품 생태계이고, 한국이 따져봐야 할 것도 그쪽입니다. WTO 가입 뒤 저가 제조업 수출이 첫 번째 충격이었고, 전기차·배터리·태양광이 두 번째였습니다. 세 번째로 거론되는 것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와 AI 데이터센터 (CATL, 160Wh/kg) CATL이 공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셀. 각형과 원통형 두 가지 형태다 (출처: Charged EVs) CATL이 올해 4월 베이징 ESIE 2026에서 ESS용 나트륨이온 셀을 공개했습니다. 300Ah급 대형 셀인데, 기존 587Ah 리튬 ESS 셀과 외형 치수를 똑같이 맞춰 그대로 갈아 끼울 수 있게 했습니다. 나트륨 배터리는 2021년에도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그때는 리튬 가격이 뛰자 떠올랐고, 리튬 가격이 내려가자 조용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소식이 전기차보다 데이터센터와 ESS 쪽에서 먼저 들립니다. 리튬 가격과 별개로 AI 데이터센터라는 수요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나트륨이 리튬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2020~2024년 사이 리튬 탄산염 가격은 톤당 ..
글로벌파운드리 뉴욕 공장에 들어가는 일본 자금 210억 달러 (미일 무역합의) 뉴욕주 몰타에 있는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공장 단지 항공 사진 (출처: Manufacturing Dive)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4일 뉴욕주 몰타(Malta)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규모는 최대 210억 달러이고, 운영은 이미 몰타에서 팹을 돌리고 있는 글로벌파운드리(GF)가 맡습니다. 이 210억 달러는 GF 돈이나 미국 정부 보조금이 아닙니다. 미·일 무역합의에 따라 일본이 내기로 한 자금입니다. 한국도 지난해 11월 같은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약속했기 때문에, 이번 뉴욕 공장을 보면 한국 돈이 앞으로 미국에서 어떻게 쓰일지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 (출처: 머니투데이) 미·일 합의는 ..
변압기 용량 MVA와 MW 차이 (피상전력, 765kV 1,204MVA, 전력기기 3사 수주잔고 32조원)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전력기기 3사의 1분기 수주잔고 변화(자료: 각 사, 그래픽: 비즈워치) (출처: 비즈워치) 전력기기 3사의 수주 기사에는 금액과 함께 ‘765kV 1,000MVA급’ 같은 표기가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용량 단위가 MW가 아닌 MVA로 적혀 있습니다. 수주잔고 32조원이 어느 정도 일감인지 보려면 이 단위부터 알아야 합니다. VA는 전압(V)과 전류(A)를 곱한 값으로, 교류 회로에서는 피상전력(apparent power)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일을 하는 유효전력(MW)은 피상전력에 역률을 곱한 값이고, 나머지는 무효전력(Mvar)으로 선로를 왔다갔다만 합니다. 역률 0.8인 10 MVA 부하라면 8 MW를 소비하고, 무효전력은 6 Mvar입니다. 쉽게 말해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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