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의 두번째 대통령 임기가 6월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81년생인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 시장에 이어 엘살바도르 대통령에 2019년에 당선되었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헌법상 5년 단임제 국가입니다.
그런데 부켈레 대통령은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대법관들을 임명해, ‘현직 대통령이 몇달 간 휴직한 경우, 연임이 가능하다’고 헌법 해석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두달 휴직한 뒤 재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헌법상에 문제가 있음에도 지난 선거인 53%를 뛰어넘는 8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헌법적 논란에도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는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정책 때문입니다.
2015년, 수도 산살바도르 시장 당선 1년 만에 범죄율을 15% 이상 낮췄던 부켈레는 2019년 대통령 취임 이후 군과 경찰 등 물리력을 동원한 강경책을 쓰고 있습니다.
증거가 없어도 체포하고 구금 중 고문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해서 일부 국내외 단체에서 인권침해라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사망률이 '범죄와의 전쟁' 이후 70%가 줄어들어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남미 코카인은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를 거쳐 북미로 운송을 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보다 온두라스가 더 큰 비중을 담당하지만 그래도 마약유통의 중간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강경한 범죄 정책으로 살인범죄율을 급감시켰다는 것이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헌법 이슈가 있음에도 85%라는 높은 지지율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나라입니다.
그것을 주도한게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인데, 비트코인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를 현대화하려고 주력했던 모습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엘살바도르 정부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실시간으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6월1일 현재 5,767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국가가 법정통화로 지정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고 느껴집니다.
Bitcoin Office - Bitcoin Explorer
National Bitcoin Office of El Salvador
bitcoin.gob.sv
1 비트코인 당 현재가격 수준인 대략 7만달러라고 보면 보유액은 한화로 5천억원 수준이네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1일 1비트코인 입니다.
엘살바도르의 평균 비트코인 매입가는 약 43,000불 수준입니다.
참고로 전세계 국가 중 비트코인 보유 순위 1위는 미국이구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한 것입니다.
| 순위 | 국가 | 보유량 | 비트코인 비중 (21백만개 기준) |
| 1 | USA | 207,189 | 0.99% |
| 2 | China | 194,000 | 0.92% |
| 3 | UK | 61,000 | 0.29% |
| 4 | Germany | 50,000 | 0.24% |
| 5 | Ukraine | 46,351 | 0.22% |
| 6 | El Salvador | 5,748.76 | 0.03% |
| 7 | Finland | 1,981 | 0.01% |
| 8 | Georgia | 66 | 0.00% |
2024년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 | 블록 저널 (blockjournal.io)
Countries with the Highest Bitcoin Holdings in 2024 | Block Journal
The government of a country may have Bitcoin as a reserve asset. Governments worldwide own an estimated 569,070 Bitcoins, which amounts to 2.69% of the
blockjournal.io
다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으로 돌아가봅시다.
사우디의 네옴시티가 있다면 엘살바도르에는 비트코인시티가 있습니다.
화산지대에 위치에서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도시 전체의 전력공급을 하고 비트코인 채굴을 할거라고 합니다.
가운데는 비트코인 역사박물관(?)이 들어서고, 세금 혜택도 줘서 친환경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친환경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계획입니다.
그런데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서 초기설계만 되었고, 구체적인 공사 일정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부켈레 대통령 2기가 시작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시 크게 상승한다면, 자본조달 측면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시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구글에서 비트코인 시티가 실제로 검색이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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