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정기 성지순례(하지) 도중 요르단 시민 14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요르단 국영 뉴스인 페트라(PETRA) 기사인데 자국민 14명 사망, 17명 실종이라고 합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인데 다른 국가들까지 합치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슬람력 12월 7~12일에 치러지는 일정으로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력 기준으로는 6월 14~19일입니다.
왜 이 무더운 날씨에 사우디로 성지순례를 갔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슬림에게는 5대 의무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샤하다(Shahada)라 불리는 신앙고백입니다.
'알라 외에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
(La ilaha illallah, Muhammadur rasulullah) / 발음을 위해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 칼이 있고 그 위에 써있는 것이 아라빅인데, 이것이 샤하다입니다.
신앙고백 문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에 써 있습니다.
즉, 이슬람 신앙의 핵심으로 무슬림이 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두번째는 살라트(Salat)로 예배입니다.
살라트(Salat), 살라(Salah)로 불리는데 둘다 맞고, 축구선수 무하마드 살라(Salah)와 스펠링도 같습니다.
일출 전, 정오, 일몰 전, 일몰 후, 자정 전, 이렇게 하루에 5번 예배를 합니다.
각 지역 이슬람센터에서 기도시간을 알려주는데 6월 기준으로는 새벽 3시 16분부터, 밤 9시 43분에 까지 진행됩니다.
현재 시간 기준으로 다음 예배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려주네요.
세번째는 자카트(Zakat)로 자선입니다.
자신의 재산 중 일정부분(보통 2.5%)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나 수단, 예멘 같은 나라들은 이를 의무화하여 자카트를 내지 않는 사람은 탈세자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고 하고 그래서 자카트를 간혹 ‘이슬람세’로 번역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알라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신성한 기회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기준을 충족한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자카트를 낸다고 합니다.
네번째는 사움(Sawm)으로 단식입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일체의 물질적 쾌락을 삼가는 것입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 1일 초승달이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해서, 29~30일 후 다시 초승달이 보이는 것으로 종료됩니다.
이슬람력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박해를 받고 메디나로 이주하기로 한 사건(히즈라)에서 시작합니다.
박해 받던 무함마드를 메디나 주민들이 잘 반겨줬고 그를 정치적 지도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것이 622년 7월 16이고, 이슬람력이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에 예배시간을 나타내는 일자를 보면 "11 Dhul Hijjzah, 1445"이라고 써있는데, 둘 힛자가 12번째 달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력 1445년 12월 11일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슬람력 기준으로 9번째 달이 라마단 (ramadan) 입니다.
이슬람력은 음력으로 하다보니 354~355일 정도로 그레고리력보다 10일 정도 짧습니다.
9번째 달 전체가 라마단 기간이고, 이 기간동안 금식, 기도, 자선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다섯번째는 하즈(Hajj)라 불리는 순례입니다.
경제적, 신체적으로 문제 없는 무슬림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사우디아라바이 메카로 성지 순례를 가는 것입니다.
하즈는 이슬람력 12월 8~12일까지인데, 이러다보니 보통 그레고리력 6월입니다.
수백만명이 모이다보니 압사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점점 더 더워지는 상황에서 중동은 아찔할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양산을 쓴 순례객도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약 20억명이고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니, 성지순례에 따른 사고 뉴스도 매년 계속해서 나올 것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무슬림 인구도 약 20만명 가략이 된다고 합니다.
무슬림의 사우디 성지순례 2 (하즈, 이슬람력, 카바, 타와프)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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