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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 (대한석탄공사, 무연탄, 석탄기,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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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성광업소 30일 폐광… 410여명 직원 대부분 퇴직 - 뉴스1 (news1.kr)

 
 
대한석탄공사 산하 태백 장성광업소가 '24년 3월 석탄 생산을 종료한 상태에서 6월말 폐광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석탄공사는 태백 장성광업소, 삼척 도계광업소 2곳을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 장성광업소가 폐광하고 25년에는 도계광업소도 폐광 예정이어서 사실상 대한석탄공사는 석탄사업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삼척 경동탄광 한 곳만 남고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Oil Shock of 1973–74 ❘ Federal Reserve History

 
 
지금이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지만, 한때는 에너지 안보의 주축이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석유발전이 주요 발전원이었는데,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석탄발전이 발전원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무연탄과 중유혼소 중심에서 국내 무연탄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해외에서 수입한 유연탄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석탄을 구분할 때, 휘발성 물질의 함유량이 14% 이상이면 유연탄(역청탄), 그 이하면 무연탄으로 구분합니다.
 
초기에 무연탄과 중유혼소를 했던 이유는 무연탄의 휘발성 물질이 적다보니 점화가 잘안되어서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혼소를 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전부 무연탄입니다.
 
무연탄이 탄소함량이 높고 휘발성 물질이 적어서 더 고순도의 석탄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난방용으로 쓰는 연탄은 휘발성 물질이 적어서 유해물질 방출이 적은 무연탄으로 만듭니다.
 
고순도가 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압력과 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무연탄은 유연탄보다 더 깊은 지층에 있고 그에 따라 생산단가도 더 비쌉니다.
 
 

지구의 생명 24시 ❘ 태백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 > 생명과 지구환경의 변화 > 지구와 생명 > 지구의 생명 24시 (taebaek.go.kr)

 
 
지구가 46억년 전에 생기고 나서 40억년이 지난 후에 처음으로 지구에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생물이 본격적으로 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5억 4천만년 전부터로 이때부터 고생대로 분류합니다.
 
석탄기에는 육상 식물이 풍부해졌는데, 이 때 형성된 삼림들이 땅속에 묻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석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그 시기를 석탄기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의 무연탄은 석탄기와 폐름기 사이에 형성된 지층인 금천층과 장성층에서 채굴합니다.  
 
장성층, 금천층 지층까지 가기 위해서 1km 이상을 도달하기 위해 1km 이상을 땅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대한석탄공사 (kocoal.or.kr)

 

 
 
 
장성광업소가 폐광한다는 기사를 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보다가 지질시대까지 왔네요.
 
다시 돌아가면 한창 잘나갈때 대한석탄공사는 9개 광업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989년에 석탄 수요 감소을 추진하였고, 6개 광업소를 폐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만 태백지역 46개 탄광 중 15개 탄광이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 장성광업소 2024년 폐광키로…지역반발 고조 < 기사 - 강원도민일보 (kado.net)

 
 
석탄으로 먹고 살던 지역경제가 풍비박산 났고 이에 따라 폐광지역지원을 위해 대규모 리조트를 지었는데 그게 지금의 강원랜드입니다.
 
그래서 강원랜드는 매출액의 13%는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사업보고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며 석탄은 사라지는게 맞지만, 석탄 역사를 되짚어보니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수십년간 지역경제를 지탱해주던 광산이었고, 많은 분들에게 월급을 주던 직장이었는데 지역주민들은 서운한 마음이 클 것 같습니다.
 
달이 기울면 차고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게 맞지만서도, 이 말은 변화에 바람을 정면으로 맞지 않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인가 봅니다. 
 

국내 1호 화순탄광 ‘폐광’, 1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시사저널 (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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