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해운운임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해운 업계에서 화물 운임의 단가의 중요한 지표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화물 운송의 운임을 가중 평균해서 지수화한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가 되는데, 가장 weight가 높은 것은 유럽과 미국 서부로 각각 20%씩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컨테이너선 단위로 FEU, TEU라는 단어를 쓰는데 FEU는 Forty-foot Equivalent Unit, TEU는 Twenty-foot Equivalent Unit으로 TEU가 우리가 자주 보는 일반적인 컨테이너 박스라고 보면 됩니다..
SCFI지수는 2023년 말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해서 2024년 1분기 잠시 주춤하다 최근에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보내는 화물 비용이 얼마나 올랐는지 바로 체감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1 FEU의 가격이 올해 초 2500달러에서 최근 80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합니다.
2500달러가 8000달러 됐다…치솟는 해운운임에 하늘길도 들썩 | 중앙일보 (joongang.co.kr)
기사에서 상승 이유도 잘 분석을 했습니다.
근본적인 수에즈 운화와 파나마 운하 이슈, 그리고 미국의 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사전 화물 운송이 주 이유입니다.
컨테이너선 운임 증가하면 해운사 실적이 좋아질텐데요.
우리나라 대표 해운사인 HMM을 한번 보겠습니다.
HMM의 매출 구조는 컨테이너가 83%로, 실적에는 컨테이너선 시황이 중요합니다.
앞서 SCFI 지수가 급등한 것과는 다르게 HMM 주가는 아직 제대로된 상승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24.05.28 HHM리포트를 보면 목표주가가 2만원인데 지금 이미 근접하긴 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7~8월까지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황 강세의 지속여부는 현재의 늘어난 수요가 성수기가 앞당겨진 효과 인지 아니면 전통적인 성수기인 7~9월에도 수요가 일어질지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통과 컨테이너 숫자가 확실히 줄었네요.
쉽게 중동 이슈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리포트에 언급된 것 처럼 단기적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해운 수요 증가가 성수기 수요를 당겨온 것이 아니라 미국의 중국관세 보복에 따른 물량 증가라면 단기적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해운계약을 할 때 장기계약과 단기계약이 있고 SCFI는 단기계약에 해당되는 가격입니다.
그래도 단기계약 비중이 상당부분 있고 그에 따라 HMM의 실적은 SCFI를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주식투자 목적으로 HMM을 조금 더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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